전원이야기

장미원 근황

애기소나무 2026. 5. 16. 15:00


제목: 우리 장미원의 근황, 3년 차 장미 정원의 설레는 기다림

안녕하세요.
이웃 여러분! 그동안 일상이 조금 바쁘다는 핑계로 티스토리 기록을 잠깐 잊고 지냈네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계절은 벌써 푸르른 5월의 한복판에 와 있고, 우리 장미원도 하루가 다르게 싱그러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원을 돌보며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들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마음에 여유를 내어 장미원의 근황을 자세히 적어보려 합니다.

24년당시
장미 심기
25년 작업전
25년 작업 후

우리 장미원의 역사를 가만히 돌아보면 참 감회가 새롭고 시간이 빠르다는 게 실감 납니다.
이 공간을 마주하고 구상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 2024년이었지요.
그때 첫 공사를 시작해 가면서 주변 공간으로 장미를 하나둘 심기 시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작년인 2025년에는 조금 더 본격적으로 정원의 틀을 잡았습니다.
무너지지 않게 든든하게 축대도 쌓고, 그 주위로 장미들을 더 풍성하게 채워나가며 매일 땀을 흘렸습니다.
특히 저희 농원은 구역을 일터, 이터, 삼터로 나누어 계획적으로 가꾸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그중에서도 '삼터' 중앙 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장미들을 정성껏 심어주었지요.

봄, 여름, 가을을 보내며 이 녀석들이 몸살을 앓지는 않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다행히 이제는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고 제자리를 묵직하게 잘
잡아주었습니다.
장미가 완전히 뿌리를 내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뿌듯하고 대견합니다.

장미 사이사이 빈 공간에는 그동안 여기저기서 열심히 발품 팔아 구한 예쁜 초화류들도 군데군데 심어두었는데, 제법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정원의 풍성함을 더해주고 있답니다.
앞으로 이 공간이 얼마나 더 울창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2026년 올해의 목표: "장미, 예쁘게 피워내기"
지난날이 '최대한 많은 장미를 건강하게 심고 정착시키는 확장'의 해였다면, **올해 2026년의 목표는 '그동안 심은 장미들을 아주 예쁘게 피워내는 것입니다.

단순히 자라는 것을 넘어 꽃의 퀄리티를 높이고 싶어서, 올봄에는 유독 다른 해보다 손길을 많이 주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장미는 정성을 들이는 만큼 보답하는 식물이기에 시기별로 영양과 방제 계획을 세워 관리해 주었습니다.

3월 (초봄 방제): 날이 풀리면서 정원의 불청객인 진딧물이 극성을 부리기 전에, 초봄부터 진딧물 약을 꼼꼼하게 챙겨주며 첫 방제를 마쳤습니다.

4월 (밑거름 주기): 장미들이 봄 성장에 힘을 쓸 수 있도록, 포기마다 종이컵 두 컵 분량의 계분을 정성껏 도포해 주며 든든한 영양을 채워주었습니다.

5월 (추비 관리): 5월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지속적인 영양 공급을 위해 알갱이 비료(오스모코트)를 챙겨 주어 성장을 마저 돕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성을 알아주었는지, 지금 장미들은 감사하게도 가지마다 알알이 예쁜 꽃봉오리를 잔뜩 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봉오리들을 가만히 들여다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설레고 기쁜지 모릅니다.

올해는 과연 꽃이 얼마나 흐드러지게 피어날지 하루하루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 더 선명하고 단단한 개화를 위해
지금은 다가오는 5월 중순경에 시비할 개화 촉진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 이 시기의 영양 관리가 꽃의 수명과 크기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장미를 조금 더 이쁘고 건강하게 키우는 노하우들을 검색해 보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미에게 '칼슘'과 '마그네슘'을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더군요.
칼슘은 세포벽을 강화해 꽃잎을 단단하게 만들고 병충해를 막아주며, 마그네슘은 엽록소 형성을 도와 잎을 푸르게 하고 꽃색을 한층 더 선명하게 만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들도 놓칠 수 없어 지금 인터넷으로 주문을 완료해 놓은 상태입니다.
계획으로는 5월 중순에 개화 촉진제를 먼저 기분 좋게 챙겨 먹인 뒤, 연이어 도착한 칼슘과 마그네슘을 꼼꼼하게 도포해 줄 생각입니다.
물론 그 중간중간 해충 방제 약도 잊지 않고 병행해야겠지요.
식물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장미원에서 흘린 땀방울과 정성이, 올봄 화사하고 탐스러운 장미꽃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 보상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조만간 붉고 노란 장미들이 활짝 피어나면, 장미원의 첫 개화 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가득 담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이웃 여러분도 싱그럽고 행복한 5월 보내세요!


26. 5. 16.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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