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버스를 모는 동생이 보내온, 예순 살의 동화책호주 시민권을 받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셋째 동생은 아무리 바빠도 일 년에 한 번은 가족들을 보러 한국에 들어오려 노력한다. 지난 초봄, 작은 아들 결혼식 때도 멀리서 발걸음을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치과 치료를 위해 일주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오랜만에 마주한 동생과 함께 일일 여행도 다녀오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짧지만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 즐거운 여정 속에서 동생은 슬며시 자신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공유해 주었다.자신의 예순 번째 생일을 맞아, 평생소원이었던 '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였다.컴퓨터가 지운 직업, 그리고 대형 버스 운전대를 잡기까지 사실 동생의 원래 직업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